이날도 퇴근하고... 얼큰한 것은 먹고 싶은데 집에 사다둔 식재료가 없었다. 식당까지 가기도 귀찮고... 장보고 오기엔 배가 너무 고파서 집 앞 편의점에서 오모리 김치찌개 라면을 구매했다. 사실 동생이 자취방에서 자주 사 먹으면서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라면 이래서 나도 먹어보고 싶었다.
이때까지는 김치찌개라면이라니.. 상상도 안가는 맛이었다. 인기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라면이 뭐 거기서 거기겠지 하는 생각.
구성품은 면, 분말스프, 김치 수프. 저 김치 수프에 김치찌개 김치가 들어있다.
보통 스프 먼저 끓인 다음에 면을 넣으라고 하는데, 여기는 함께 넣고 4분간 끓이라고 한다!!
맛있는 냄새가 났다. 배고프니까 얼른 먹어본다.
와... 한입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이건 정말... 진짜 맛있는 김치찌개 맛이다. 면 식감은 사실 평범하다. 비빔면과 신라면의 중간 느낌이랄까. 그런데 국물이 정말 대박이다. 냄새 자체는 일반적인 라면 수프 냄새인데, 맛을 보면 김치찌개 특유의 새큼한 맛이 나면서 얼큰하고 계속 국물을 먹고 싶어 진다. 사실 이날 피곤해서 입맛도 딱히 없었는데 입맛을 돋우는 맛이었다. 체중 유지를 위해 라면만 먹을 생각이었지만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밥도 말아먹고 싶었다.
밥까지 말아먹었다. 입맛이 너무 살아나서 반찬으로 계란후라이까지 해 먹었다. 충동적으로 두 끼 먹은 기분 ㅎㅎㅎㅎ
근데 진짜 맛있다. 입맛 없을때마다 사 먹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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